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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패배

한겨레 그림판(한겨레, 2012.4.13.)


"심판론"만 반복하는 민주당에 대한 비판은 많았는데, 그게 이렇게 드러난 거겠죠.
여전히 현정권에 반발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심판론만 반복할 뿐 아무것도 하지 않는 야당은 실질적 견제세력이 안되다는 결론.
이대로는 지난 대선의 반복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투표율이 좀더 높았으면 결과는 바뀔 수도 있었겠지만, 원인은 투표율 뿐만이 아니죠.
이제 대선체제로 넘어가야 할 상황에 남탓하면서 푸념만 하고 있을 수도 없고.
아무튼 덕분에 야당을 두둔하기만 하던 언론들도 냉정하게 야당을 비판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현 당대표가 책임을 지고 사퇴를 하는 수순은 별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 기회에 한명숙 쪽 파벌을 아예 묻어버리는 건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결국 "심판론"만 반복하던 정권장악 시도 안에서 보이지 않던 당내 파벌 싸움들이 비집고 나온 거겠죠.
결국 변하는 거 없는 반대파 숙청의 반복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고.
당내 개혁은 필요한데, 이 분위기에선 결국 당분열로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미 박근혜는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여자대통령"으로 확정된 듯 합니다.
뭐, 그것만으로도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우라질.


p.s.
조중동에선 "이걸로 이긴 게 아니다"라는 식의 분석을 내놓고 있나 봅니다.
기분 찢어지겠지만 그런 티를 내지 않는 건, 실제로 이긴 줄 알았다고 설치다가 역공을 맞은 경험이 있기 때문일 겁니다.
다들 점점 영리해지고 있는데, 야당도 변하지 않으면 지지자는 더 떨어져 나갈 겁니다.
......민주당 지지자도 아니었는데, 민주당 걱정해야 한다는 현실이 더 짜증스럽네요.



Where Am I Going?




그걸 알면 내가 지금 이 고생 안 하지.




















하지만 이 고민이 지금의 날 있게 만드는 거고.
그걸 정론으로 "그런 고민할 사이에 뭐든 해라"라고 잘라버리진 않았으면 한다.
방황은 짧을 수록 좋지만, 그 방황이 없으면 인간은 성장하지 않는다.





투표하러 가기 전에 한번 봐주었으면 하는 만화

(重野なおき, [ひまじん] 1, 芳文社)


당신의 한 표는 소중합니다.




가족 - 이승환

가족

이승환 5집 : [Cycle]



밤늦은 길을 걸어서 지친 하루를 되돌아 오면
언제나 나를 맞는 깊은 어둠과 고요히 잠든 가족들
때로는 짐이 되기도 했었죠 많은 기대와 실망 때문에
늘 곁에 있으니 늘 벗어나고도 싶고
어떡해야 내가 부모님의 맘에 들 수가 있을 지 모르고
사랑하는 나의 마음들을 그냥 말하고 싶지만 어색하기만 하죠

힘겨운 하루를 보낸 내 가족들의 낮은 숨소리엔
어린 날 보살펴 주던 내 누이의 고마운 추억이 있죠
가족이어도 알 수 없는 얘기 따로 돌아누운 외로움이
슬프기만 해요 아무 이유도 없는데
심술궂게 굴던 나를 위해 항상 참아주던 나의 형제들
사랑하는 나의 마음들을 그냥 말하고 싶지만 어색하기만 하죠

힘이 들어 쉬어가고 싶을 때면 나의 위로가 될
그때의 짐 이제의 힘이 된 고마운 사람들

어떡해야 내가 부모님의 맘에 들 수가 있을 지 모르고
사랑하는 나의 마음들을 그냥 말하고 싶지만 어색하기만 하죠

사랑해요 우리 고마워요 모두 지금껏 날 지켜준 사랑
행복해야 해요 아픔 없는 곳에 영원히 함께여야 해요



치킨업계의 동네북

롯데마트 `통큰 치킨` 부활?…창립행사로 판매 논란 (매일경제, 2012.3.23.)

요약하면, 롯데마트에서 14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반반치킨을 내놓았다는 이야깁니다.

한때 5000원 수준의 싼 치킨이 여기저기서 생겨나기 시작했다가 "재료값 인상"을 명분으로 슬금슬금 올라 지금은 치킨값의 표준이 10000원이 되었지요.
롯데마트의 '통큰치킨'이 등장한 게 그 시절이었을 겁니다.
단순히 "대형할인마트에서 또 뭔가 새로운 걸 내놓았구나"라는 인상과는 달리, 통큰치킨은 등장하자마자 거의 사회적 현상으로 발전했습니다.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한정물량이 매진되고, 통큰치킨의 위상은 "마트에서 만드는 싸구려치킨"이라는 인식을 넘어 엄청나게 격상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치킨'이 얼마나 서민적인 음식인가를 보여주는 사건이었을 지도 모릅니다.
기존 프랜차이즈치킨업계는 이에 강력한 위기감을 느끼고 강하게 반발했고...
결국 불과 일주일 만에 사라졌죠.
마치 그런 건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그리고 한동안은 롯데마트에선 치킨을 볼 수 없었습니다......

...라지만, 이걸 계기로 오히려 대형할인마트에서 '치킨과 피자'가 간단히 보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결국 야심차게 스타트를 끊었던 롯데마트만 시작부터 탈락해버리고, 기존 대형할인마트는 "우리도 치킨 팝니다"가 되어 버린 거죠. -_-;
정작 스타트 끊은 쪽에서 선점은 커녕 오히려 폭삭 주저앉고, 유사상품이 여기저기서 생기는 진짜 웃기는 상황. -_-;
그래도 롯데마트의 '통큰' 브랜드는 저걸 계기로 인지도를 확실하게 넓혔고, 다른 대형할인마트에서도 유사한 자기 브랜드를 만들어 판매를 시작하는 계기가 된 사건이었습니다.
결국 저 기사만 보면 마치 롯데마트가 그 시절을 되돌리고 싶어서 야심차게 준비해서 내놓은 것 같지만...

‘통큰치킨’ 부활? 단돈 ‘7천원’ 치킨 등장 논란 (파이낸셜뉴스, 2011.5.15.)

......실상은 이미 롯데마트에서 7~8000원짜리 치킨을 팔기 시작한 건 상당히 오래 전 일입니다.
(제 경우엔 롯데마트는 오로지 저 닭 먹으려고 갑니다. -_-;)
무엇보다 롯데마트는 이미 7000원에 후라이드, 8000원에 흑마늘양념치킨을 팔고 있었다는 게 포인트.
"7000원에 반반치킨을 판다!"라는 건 이벤트성을 강조한 것일 뿐이고, 실제로는 후라이드+흑마늘양념을 반씩 섞은 걸 7000원에 팔고 있을 뿐입니다.
기존 가격을 생각하면 그저 7500원 짜리를 7000원에 팔고 있을 뿐이라는 겁니다. -_-;
닭집에서 반반치킨 시키면 양념이 반 밖에 들어있지 않은데도, 양념값을 받는 걸 생각해도(......) 8000원짜리를 7000원에 파는 거죠.
홍보는 어쨌거나, 실상 그렇게 많이 깎아서 파는 것도 아닌 셈. -_-
사실상 '반반치킨'이라는 신상품이 나왔다는 인상이 더 강한 정도입니다.

중요한 건 이게 롯데마트 뿐만이 아니라, 대형할인마트 대부분이 치킨을 팔고 있고 그 가격이 대충 저 정도라는 겁니다.
그런데도 치킨업계에선 여전히 롯데마트의 닭만 주목하나 봅니다. -_-a
다른 대형마트에서 치킨 팔기 시작했을 때 그걸 문제 삼는 기사는 없었죠.
그냥 뭉뚱그려서 "요즘 대형할인마트 사업 확장이 너무 심하다"는 수준이고.
통큰치킨의 등장과 함께 '치킨의 원가'가 민감한 사안이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비싼 가격으로 가장 욕을 먹던 BBQ는 여전히 변한 게 없는 것 같고..,
(...기존 프랜차이즈치킨업계가 전반적으로 욕을 먹긴 했지만, 어느샌가 BBQ 하나만 욕 먹는 분위기로 전환된 느낌이죠.......)
롯데마트에서 파는 닭만 그들을 위협하는 건 아닐텐데 말입니다.
홈플러스 등 다른 대형할인마트에서도 닭은 팔고 있고, 그 가격은 7000원 정도 수준 아니었던가.
왜 롯데마트의 닭 하나만 이렇게 주목의 대상이 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통큰치킨'의 상징성과 그 영향이 컸다는 걸 의미하는 거겠지만.
그래도 문제가 롯데마트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닌데, 이쪽만 경계하는 느낌이 드는 건 이상하군요.
아니면 저 기사가 롯데마트를 까대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롯데마트 통큰 치킨이 부활했습니다!"라는 광고를 하고 있는 기사인 걸까요.


p.s.
그런데 대형할인마트에서 파는 닭은 이 닭 저 닭 먹어봤는데, 대형할인마트에서 파는 닭 중엔 롯데마트 게 제일 괜찮은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저 이벤트 중인 매장 가 봤는데, 저녁 8시가 되기 전에 물량이 동나더군요.
매장 안에서 이벤트 중이라고 붙여놓으니, 사람들이 뭔지 궁금해서 많이들 사 가는 것 같더군요.
치킨 매장 앞에서 바로 지불하려는 아저씨들이 제법 많았던 걸 보면, 마트쇼핑하러 온 게 아니라 광고 보고 닭 사러 오신 분들도 은근히 있던 듯.
광고효과가 크긴 한 것 같습니다.

p.s.2
닭 이야기가 나와서 또다른 '서민음식' 라면 이야기도 하나.

삼양 `나가사끼 짬뽕` 덕에 오너3세 18세男 80억 대박 (한국경제, 2012.3.25.)

......가족경영은 어딜 가도 문제.
미성년자가 주식거래를 할 수 있던가요...? -_-;;
나도 18세에 80억 가져보고 싶었다고!!! ;ㅁ;
...뭐, 저 돈을 18세짜리 대표라는 애(...)가 실제로 만져볼 수 있는 지는 다른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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