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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이지만 확정된

난 누구도 모른 채 죽어 있을 거라 생각한다.
사인은 시체가 말해주겠지만 내가 죽는 순간은 누구도 모를 거라 생각한다.
아마 죽은 뒤에도 꽤 오랜 시간 방치되어 시체는 썩어들어가고 이름도 모를 벌레들의 먹이가 되어 있을 거고.

남겨두고 가는 것도 없으니까 기억되는 일도 없을 것이며.
남는 것도 단백질 덩어리와 칼슘 약간이겠지.

방구석에 잔뜩 쌓인 종이더미들은 무엇이 누구에게 전달되는 지 모를 것이며.
그저 먼지 쌓인 폐품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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